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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와 가주의 시간당 최저임금 10달러

KAGRO 0 5,680 2016.01.14 04:12

LA와 가주의 시간당 최저임금 10달러

지난 1일부로 LA와 가주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10달러로 오르면서 고용주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시간당 최저임금 대상자가 많은 LA다운타운 봉제나 의류업체 고용주들은 죽을 맛이라고 한다.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들이 결과적으로 급여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앞으로도 매년 오르게 되는 만큼, 다른 직원들의 급여인상에 대한 기대치도 커지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게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의 하소연이다. 일부 업주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미루고 있기도 하다.

다운타운에서 봉제공장을 하는 한 업주는 최저임금이 오른 지 보름이 됐지만 여전히 시급 9달러를 주고 있다고 고백했다. 대신 이 업주는 직원들에게 먼저 어려운 회사 사정을 밝혀 양해를 구하고 추후 미지급분에 대한 소급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업주는 "법대로 임금을 올려주고 싶어도 도무지 사정이 안 된다. 대신 새해 들어 혹시나 의류 경기가 풀릴지도 모르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부탁했다. 직원들도 일거리가 없는 사정을 뻔히 보고 있으니 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기 사정을 들어 별 설명도 없이 지난해 최저임금(시간당 9달러)대로 주급을 주고 있는 배짱파도 있다. 또 다른 봉제업체 사장은 "당장 내일 문을 닫아야 할 지도 모른다. 다행히 직원들도 그런 사정을 아는지 당장 오른 임금을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일단, 그런 식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물론, 사정이 좋아지면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눈치파들 사정도 딱하다. 기존 직원들에 대한 처우 문제 때문이다. 최저임금보다 1달러 정도 더 받던 숙련공들은 비숙련공들이 자신과 같은 임금을 받자, 업주에게 은근히 압력을 가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실제로 한 업체에서는 한 푼도 올려받지 못한 숙련공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 의류업체 T사의 경우, 최근 숙련공 2명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에 회사를 그만뒀다.

물론, 대부분의 사업체들은 법 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다. 있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 속에 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압박이 커지자,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다.

한인마켓들의 경우 최저임금을 비롯한 직원들 임금을 조금씩 올려주는 대신, 직원수나 오버타임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리커스토어들도 비슷하다. 시급이 많은 정직원을 파트타임으로 대체하고 직원수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여 오른 인건비 부분을 상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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