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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선 청소년에 술 절대 안 팔아야죠”

KAGRO 0 9,066 2013.06.15 03:06

한인타운에선 청소년에 술 절대 안 팔아야죠”

한인 단체와 업계, LA 경찰이 한인타운에서 청소년 유해환경을 척결하기 위해 힘을 합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3일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은 미성년자들에 대한 리커 스토어들의 주류판매 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경찰과 한인 업계 등과 함께 한인타운에서 청소년 유해환경을 근절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에는 한인 업소를 포함 20여개의 한인타운 업소들과 LA 경찰, 캘리포니아 주류통제국(ABC)이 동참하고 있다. KYCC 이나정 매니저는 “21세 미만 청소년은 보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랄 권리가 있고 어른들은 이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한인타운 주류판매 업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절대 이들에게 술을 판매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CC 조사에 따르면, 한인타운, 피코-유니온, 웨스트레익 지역 주민의 72%는 이들 지역에서 미성년 청소들이 손쉽게 주류를 구입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지역 청소년들의 55%는 원한다면 손쉽게 주류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술과 마리화나를 청소년에게 가장 유해한 환경으로 꼽았다. 응답자 467명 중 336명(72%)은 지역 내 주류 판매업소 범람으로 미성년자가 쉽게 술을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청소년 176명 중 101명(55%)도 술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함정단속을 벌이며 미성년자 주류판매 단속을 강화한 LA경찰도 미성년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행위를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벌금과 형사처벌은 물론 영업 라이선스까지 박탈될 수 있다.

올림픽 경찰서 피터 자코네 부서장은 “청소년이 음주환경에 노출되면 판단력 저하로 각종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며 “업소들은 10대가 범죄자 또는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주류판매 규정을 엄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타운 업소들도 적극적이다. ABC의 주류 판매교육을 이수한 업주들은 지역사회 발전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미성년자 보호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한인타운 마켓업주인 후안 듀아르테는 “마켓 운영 14년 동안 미성년자에게 술과 담배를 팔지 않은 행동이 자랑스럽다”면서 “비즈니스 업주들이 책임감을 갖고 커뮤니티 안전과 건강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YCC는 오는 20일과 27일 이틀간 멘로 패밀리 아파트(1230 Menlo Ave. LA)에서 주류판매 교육을 실시하며 다음 달 17일에는 미성년자 보호대책 세미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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