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협회소식

저소득층 식품보조 ‘WIC’ 지원금 축소

KAGRO 0 9,021 2013.03.14 23:22

저소득층 식품보조 ‘WIC’ 지원금 축소

사우스LA 등 업소 직격탄, 수익 줄어 폐업하는 곳도

예산난에 허덕이고 있는 정부 당국이 각종 저소득층 식품보조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수혜자격을 강화하면서 한인마켓 업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LA에서 M마켓을 경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지난해부터 연방 농무부(USDA)에서 지원하는 임산부 및 영유아 영양보조 프로그램 ‘WIC’(Women, Infants and Children program)의 지원 액수가 축소되면서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씨는 “WIC을 통한 월 매출이 3만달러 정도인데 그동안 50%에 가까웠던 프로그램 상품의 마진폭이 지난해 중순부터 강화된 정부 규제로 인해 20~30%로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월 1만4,000달러에서 6,000~7,000달러로 크게 하락했다”며 “WIC는 물론 푸드스탬프 등의 정부 프로그램 역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률이 예전보다 낮아졌다”고 호소했다.

WIC은 임산부, 산모, 신생아 그리고 5세 이하 어린이들의 건강유지를 위한 영양공급 프로그램이다. 본인이 속한 가구(household)가 CalWORKs, 푸드스탬프 또는 메디칼 혜택을 받고 있다면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

또한 세금공제 이전의 총 소득이 연방 빈곤기준 소득의 185% 이하(2012년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4만2,643달러)라면 수혜자격이 있어 사우스LA 등 저소득층 밀집 거주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적지 않은 한인 업주들이 WIC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WIC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되었던 아이템 중 하나인 1갤런 사이즈 우유의 경우 지원금이 종전 5달러선에서 최근에는 3달러선으로 떨어져 개당 2달러 이상이었던 수익이 50센트 미만으로 떨어졌다.

WIC 프로그램을 통해 한 통이 20달러 선에 판매되는데 분유 파우더 역시 지원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리얼 등 다른 아이템 역시 매우 낮은 마진만 남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축소됐다.

남가주 국제한인식품주류상연합회의 케니 박 이사장은 “그동안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WIC은 한인 마켓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효자 프로그램이었다”며 “하지만 WIC 지원금이 축소되면서 일부 업소의 경우 운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문을 닫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사우스LA 한인 리커·마켓을 대상으로 위조된 WIC 바우처(Voucher·교환권)가 돌면서 여러 한인 업주들이 피해를 입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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