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협회소식

한인식당.수퍼마켓들 정전사태 장기화로 이중피해

KAGRO 0 9,209 2012.11.07 00:37

영업도 못하고 식재료 폐기

한인식당.수퍼마켓들 정전사태 장기화로 이중피해

한인 식당들과 수퍼마켓들이 정전으로 식품 보관을 못해 식재료를 모두 폐기처분하는 등 이중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

홍수나 건물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업소들도 정전으로 냉장·냉동 시설을 가동할 수 없어 음식이 모두 상해버렸기 때문이다. 식품 폐기로 인한 손실은 수천달러부터 수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정전으로 영업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까지 더하면 피해는 더 커진다.

롱아일랜드 힉스빌에 위치한 한양수퍼마켓은 29일부터 시작된 정전으로 냉장고에 보관했던 식품들을 모두 폐기처리했다. 마요찬 매니저는 "우유부터 냉동식품, 육류와 생선 등 냉장 보관해야 하는 식품들은 정전이 되는 날에 모두 처분했다"며 "31일 밤부터 전기가 들어와 영업에 들어갔지만 모든 식품들을 새로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전제품을 갖출 때까지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지역의 업소들은 전기가 복구될 때까지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9일부터 전기가 끊긴 H마트 그레잇넥 지점은 여전히 전기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영업이 올스톱됐다. 한 관계자는 "우선 냉장보관이 필요한 식품들은 부패되기 전 미리 다 버렸다"며 "전기가 언제 들어올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아직 식품 주문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저지 포트리지역도 여전히 많은 한인 업소들의 전기가 끊긴 상태다. 포트리의 한 식당 업주는 "하루 매상으로 먹고 사는데 며칠째 영업을 하지 못한데다 식재료를 전부 새로 구매하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이번 달 렌트나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시·주정부와 전기 공급업체들은 신속한 전기 복구를 위해 추가 인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10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한인 자영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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