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협회소식

대용량 설탕음료 판매 규제 시행

KAGRO 0 9,182 2012.08.28 00:22

대용량 설탕음료 판매 규제 시행

뉴욕시가 추진중인 대용량 설탕음료 판매 규제 시행을 놓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공청회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뉴욕시 보건국은 규제 시행 여부 최종 결정을 앞두고 24일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보건국 사무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는 뉴욕한인식품협회를 포함해 경제단체와 비영리단체, 정치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종식 식품협회장은 “식품협회에 소속된 4000여 명의 회원들은 이번 규제 시행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이 규제는 뉴욕시의 경제기반이 되는 스몰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규제”라고 밝혔다. 또 “시정부가 나서서 시민들이 먹을 수 있는 칩과 쿠키 개수까지 정해 줄 것이냐”며 “뉴욕시민들은 원하는 것을 먹고 마실 자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댄 핼로랜(공화·19선거구) 뉴욕시의원도 스몰비즈니스의 숨통을 조이는 이번 규제는 시행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몰비즈니스가 문을 닫으면 뉴욕시 일자리도 줄어들게 된다”며 뉴욕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요식업과 음료 판매업체를 대표하는 단체들도 규제 반대 시행을 반대했다. 이 회장을 비롯해 규제 시행을 반대하는 대부분은 설탕음료 크기를 규제하는 것보다 뉴욕시의 운동시설을 확충하고 고른 영양섭취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티 마코위츠 브루클린 보로장은 “학교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과 놀이터 시설을 마련하고 체육수업을 의무적으로 수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소득층에게 체육관이나 헬스클럽에 등록할 수 있는 비용을 보조해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규제 시행으로 설탕음료 섭취를 줄이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예일대학교 비만방지센터의 켈리 브라운 소장은 “설탕음료는 쉽게 마실 수 있어 소비자들이 칼로리를 의식하지 않고 소비한다”며 규제 시행을 찬성했다. 또 규제를 시행하지 않으면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들에게 설탕음료 과다 섭취를 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 5월 식당과 극장·델리·푸드트럭 등에서 내년 3월부터 16온즈 이상 대용량 설탕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국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오는 9월 규제 시행을 찬성했다.

 

 

Comments

Category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