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협회소식

한인 리커·마켓들‘생존위협’우려

KAGRO 0 10,275 2012.05.10 03:02

한인 리커·마켓들‘생존위협’우려

‘7-일레븐’ 저소득층 지역까지 마구 공략

사우스LA·사우스게이트 등에 잇따라 진출

전국 최대 편의점 ‘7-일레븐’등 주류 메이저 소매 체인업체들이 그동안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저소득층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어 한인 리커·마켓 업주들을 불안에 몰아넣고 있다.

7-일레븐은 흑인과 히스패닉 집중거주 저소득층 지역인 사우스LA와 이스트LA 그리고 사우스게이트 등 그동안 등을 돌려왔던 곳에 적극적으로 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특히 종전에는 3,000스퀘어피트 규모 이하의 스토어는 거의 오픈하지 않았던 업체 방침을 바꿔 1,000~2,000스퀘어피트의 미니 사이즈 스토어들도 계속해서 문을 열고 있어 한인 리커·마켓 업주들의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카슨시 인근 윌밍턴 지역의 경우 반경 1마일 정도를 두고 3개의 스토어가 한꺼번에 오픈하거나 오픈할 예정이며 캄튼 및 린우드 등 예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7-일레븐 스토어들이 동네마다 마구 들어서고 있다.

7-일레븐의 이와 같은 저소득층 지역 진출은 불경기를 맞아 하락하고 있는 매출을 그동안 소외했던 시장을 공략하면서 만회하고, 커뮤니티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다.

7-일레븐은 특히 최근 저소득층 지역의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정치 기부금 전달 등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이면서 주류판매 라이선스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스낵류 식품은 물론 유기농 그로서리 등 제품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첵캐싱, 송금 서비스, 고지서 페이먼트 서비스 등 저소득층 고객들이 선호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 고객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커뮤니티 입장에서도 리커와 마켓보다는 비교적 스토어가 깨끗하고 노숙자 및 범죄발생 빈도도 일반 업소에 비해 낮기 때문에 7-일레븐의 지역 진출에 환영을 표하고 있다.

7-일레븐뿐만 아니라 유기농 디스카운트 그로서리 스토어 ‘프레시&이지’도 사우스LA 아담스와 센트럴이 만나는 지역에 최근 문을 여는 등 메이저 소매체인의 LA 저소득층 지역의 진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LA를 포함하는 버나드 팍스 시의원 사무실 측은 “지난 10여년간 사우스LA의 부동산 투자액수만 5억달러에 달할 만큼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메이저 소매 체인업체들도 이 지역 투자를 적극 실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국제한인식품주류상연합회의 허종 회장은 “회원사들이 최근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이 바로 7-일레븐의 저소득층 지역 진출”이라며 “이 와중에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까지 주류를 판매하겠다고 최근 발표하면서 한인 업주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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