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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비닐백 사용금지 추진

KAGRO 0 11,497 2012.01.14 03:58

워싱턴주 비닐백 사용금지 추진

소매업소에서의 플라스틱 백 사용금지 조례가 이미 에드먼즈, 벨링햄 등 시단위로 시행 중이고 시애틀에서도 올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주정부 차원에서 비닐백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자 법안이 전국 최초로 주 상ㆍ하원에 동시 상정돼 결과가 주목된다.

주상원 법안(SB-5780)은 쇼어라인 출신인 매릴린 체이스(민주)의원이 내놨다. 그녀는 10일 “지난해 워싱턴주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된 고래의 뱃속에 비닐백이 대량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환경파괴의 주범인 비닐백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이스 발의안’으로 불리는 이 상원법안은 ▲그로서리, 편의점 등은 재활용 또는 자연분해 재질이 아닌 백을 사용할 수 없고 ▲고객들로부터 종이 백의 비용을 받을 수 있게 해 업체의 부담을 덜도록 하고 있다. 체이스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천 재질의 영구적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하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피츠기본(민주ㆍ뷰리엔) 주하원의원이 지난해 내놨던 비닐백 사용금지 안(HB-1877)도 다시 상정됐다.

비닐백 대신 사용될 종이백에 5센트를 물리고 푸드 스탬프 등 저소득층이 이용할때는 이 금액을 면제해 주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은 지난해 상정됐다가 제대로 심의되지 못한 채 사장됐었다. 피츠기본 의원은 이미 조례로 사용금지가 발효된 시 지역이 있는데다가 주내 최대도시인 시애틀에서도 비닐백 사용금지 조례가 통과됐기 때문에 올해는 법안통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주민투표에서 비닐백 금지안을 부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워싱턴주의 최대 비닐백 제조회사 ‘힐릭스 폴리 컴퍼니’는 주정부 차원의 비닐백 사용금지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즉각 발표했다. 이 회사의 마크 대니얼스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고객들은 이미 일반 비닐백을 재사용ㆍ재활용하고 있다”며 “종이백을 만들기위해 또다른 자원을 파괴해야 한다는 사실을 왜 간과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체이스 발의안은 11일 주상원 환경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법안 통과를 위한 본격적인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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